자기 성찰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 보았다.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는 것을 매일 느낀다.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계획을 잘 지키지 않는다.
2. 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다른 일을 해야 되면 그 전 것을 마무리해야 함을 까먹는다.
3. 결심을 자주 잊는다.
4. 물건을 잘 잃어버려 온 신경을 쓰며 belongings를 keep track 한다.
5. 할 일을 자주 빼먹는다.
6. 머릿속에 잡생각이 많고, 생각을 잘 정리하지 못한다.
7. 갑자기 드는 생각이나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경우가 많다.

위의 문제가 만드는 합병증을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3) 계획을 세워도 계획이 있었음을 망각한다. 그래서 장기적인 ㅖ획을 이행하지 못한다.

2+3+7) 계획을 이행하다 시간이 되었으면 다른 주제로 전환해야 하는데, 집중을 하다보면 끊지를 못한다.

3+4+5 ) 5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어리를 매번 마련하지만, 잊거나 잃어버린다.

4+6) 한두번만 이야기 나눈 사람 얼굴을 잘 기억못하고, 어떤 대화를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3+4) 물건에 집착하니 물욕이 상당히 강하다. 동시에 구두쇠 성격이라 안쓰고 쌓이는 물건이 많다.

1+3+4) 책을 한번에 많이 빌려서 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한다.

3+7) 매번 같은 결심을 반복하고 까먹는다.

위의 7개 문제점을 낳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그는 다음과 같다.

1. 끈기의 부족

집중을 잘 못하고, 장기적 프로젝트를 할 grit 의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변화의 욕구는 넘처나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해 걸리는 오랜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 문제이다.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실험을 완성하지 못하고, 다이어트를 실패하고, 스스로의 문제도 금방 망각한다. 일기 쓴다고 만든 블로그를 한두번 건드려 보고 지금 안 건드린지 한달이 넘어가는 것 같다.

1. 기억 능력 부족

여러가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생각을 오래 간직하고 있지 못한다. 숙제가 생각나도 금방 하지 않으면 까먹는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일부러 하지 않으면 잊는다. 따지고 보면 내가 물리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거다. 기억을 할 만한게 많이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다만, 나는 물리를 감으로 한다. 물리뿐만 아니라, 한 학문에 대한 감을 익히는 식(get a "grasp" of라고 스스로 표현한다)으로 공부를 한다. 한 공부를 많이 하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체계가 있다. 이를 마치 지도를 잘 그려놓고 필요할 때마다 들여다 보며 그 개념을 느끼듯이 응용을 하는 편이다. 되게 각 과목마다 abstract 한 impression?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나한테 물리를 한번 물어본 사람들은 알듯, 나는 물리 문제를 대답해줄 때 되게 불성실하다. 이는 내 스스로도 내 직감대로 물리를 하기 때문에 내가 내 지식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가르쳐 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1. 머릿속 생각 정리 안됨.

머릿속에 수만가지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생각이 쉬는 때가 없다. 마치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는 RAM 처럼 정보가 단편적으로 저장되었다 휘발되는 기분이 매번 든다. 때문에 멀티태스킹도 안된다. 한 생각을 하다 다른 생각을 하려면 원래 하던 생각을 지워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로딩한다. 그래서 사색의 텀이 매우 짧다.

기본적인 문제를 찾았으니, 이를 해결할 ultimate 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마저도 '잊는다면' 나는 변화를 이룩하지 못한다.

1. 끈기의 부족 -->루틴을 지키는 연습하기

결심이 결실로 이뤄지려면 small steps everyday 가 필요하다. 만성적 문제는 한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루틴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연습을 할 것이다.

내가 실천하고 있는 내 첫번째 루틴은 '수면 시간 기록하기'이다. 내가 잠들때 시간기록하고, 깨자마자 시간을 적는 것이다. 어짜피 자기 전에 휴대폰을 하고, 자고 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휴대폰이니만큼 가장 지키기 쉬운 루틴이다. 지금까지 뭐 한 5,6일? 정도 빼고 1달 정도를 착실히 적고 있다. 이는 읽는 님들도 해보기를 추천한다. 내가 잔 시간과 그 날 기분을 같이 기록해두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수면 루틴을 잘 알 수 있다.

내가 그 다음 실천할 루틴은 매일 명상하기와 매일 다이어리 쓰기 이다. 이는 2,3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다.

1. 기억 능력 부족 -->다이어리 활용. reminder 로 휴대폰 사용.

다이어리를 사용하면 까먹을 일도 없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적어놓고 계속 볼 수 있다. 중학교때는 그나마 잘 했었는데, 잘 성격으로 붙질 못했다.

다만, 기억력을 기르는 훈련도 같이 할 것이다. 나의 루틴을 지키자는 나만의 구호를 매일 하나씩 만들어 외워서 외칠 생각이다.

1. 머릿속 생각 정리 --> 명상.

명상을 한 한 주 정도 해보았었는데(이마저도 까먹었다 ㅋ나란 놈 참) 매우 효과가 좋다. 다만 이 지속시간이 좀 짧긴하다. 이 또한 루틴화 해서 생각을 할 여유를 갖는 사람이 되고 싶다.